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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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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한이솔 외 4명,허블,2023) 또다시 돌아온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잊고있었는데 5월에 나왔다길래 호다닥 샀다! 근데 왜 실물책보다 E-book이 더 비싼걸까..? 그것은 궁금하다. 물론 쿠폰을 쓰니까 더 싸지긴 했는데... 아무튼 이번에는 한이솔, 박민혁, 조서월, 최이아, 허달립 작가님들이 수상을 했다 한다 단편집의 장점은 부담없이 한번에 슥 읽을수 있다는 점인데 거기에 더해 정말 흡인력 있는 이야기들이라 너무 아쉽게도 금방 읽게 되었다 첫번째인 한이솔 작가의 최후의 심판은. 지금까지 본 단편중에 손가락에 꼽을정도로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소설에 AI가 나오는 것은 정말 이제 발에 채일정도로 흔한 일인데 이런 방향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것은 처음보기도 하였거니와 너무나도 신선했다 과학이면 과학, 사회면 사회, 그리고 심지어 종교까..
이끼숲(천선란, 2023, 자이언트 북스)/파견자들(김초엽, 2023, 퍼블리온) 오랜만에 돌아온 독후감- 타임 뭐 그동안 책을 안읽은건 아니고 꽤 꾸준히 읽고 있었는데 위 두권은 독후감을 좀 써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쓰게 되었다. 요즘 한국의 SF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책이 올해 나왔는데 (특히 천선란작가는 이렇게도 책을 많이 쓸 수 있나 싶을정도긴 하다) 사뭇 비슷한 배경이면서도 또 이렇게 다를수가 있구나 하는 두권의 소설이었다 비슷한 느낌을 받은건 아무래도 두 책 모두 인류가 모종의 이유로 지하에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런데 뭐랄까.. 이끼숲은 노올랍게도 이름같지 않게 흑백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라면 파견자들은 또 노올랍게도 이름같지 않게 픽사 3D 애니메이션 계열의 색의 느낌이다 신기하게도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책의 강점은 주어진 작가의 글 앞에 내 맘대로 상상을 할 수 있다..
레드셔츠(존 스칼지, 폴라북스, 2014) 휴고상 받은 책 읽기 그 4번째 레드셔츠라는 책을 2일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가볍게 읽기 재밌는 책이었다 짐작하는대로 나는 SF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스타트랙을 몇번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타게이트를 더 많이 보긴 했다) 어떻게 보면 연관이 있지만, 그저 재미를 위한 향만 살짝만 가미가 된 아주 재밌는 책이었다. 책 내용을 조금은 이야기를 해야 할것 같다. 물론 대부분의 책을 읽는 사람들은 소개글을 읽을테고 소개글 정도에 나오는 내용정도는 말해도 될테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stranger than fiction]이 떠오른다 일단 드라마 속 인물이 실재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영화는 소설속 인물이 실재한다는게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주요한 차이가 하나가 있는데 여..
부서진 대지 3부작(N. K. 제미신, 황금가지,2019-20) 올해의 목표 휴고상 받은 책 읽어보기 그 첫번째 시리즈 부서진 대지 3부작 (다섯번째 계절, 오벨리스크, 석조하늘) 휴고상은 SF에서 가장 유명한 상이라고 불리우는 상이다 그러니까 이 책도 SF겠지...? 하고 선택을 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3부작의 세권 모두 휴고상이니 얼마나 대단할까?! 결론적으로는 판타지에 가까운 소설이다 과학쪽으로는 영 연관이 없는듯 있는듯 하다 일단 진입장벽이 상당하다. E-book으로 읽었으니 망정이지 거의 초반에는 한장마다 한두개 있는 각주를 따라서 다녀야 한다 그만큼 작가의 상상력이 상당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새로운 세계관에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단순히 상황을 묘사하는 식이 아닌 화자가 옆에서 읽어주는듯한 문체로 3권 내내 진행이 된다. 이건 좀 뭔가 캠핑가서 누군..
미 비포 유 Me Before You(조조 모예스,살림출판사,2014) 근래 책을 안읽고 있는건 아닌데 3부작짜리를 읽고 있느라 책에 대한 감상평을 못남긴지 꽤 된거 같다. (저번달에만 책에 4만원 쓴거 같은디... 왜 아직...) 하긴 파운데이션도 7권짜리를 읽고 모아 썼는데... 아마 이번달 중정도에는 쓰지 않을까? 3부작을 읽던 와중에 같이 영화를 보는 친구가 추천해준 책 본인은 감성이 메마른 사람인데, 이 책을 보고 눈물이 팡팡 났다고 했다 팡팡났다고 하는건 너무 귀여운 단언가? 이번 여행에 한권쯤은 읽을책도 필요하겠다, 심지어 북클럽에도 있겠다 안읽어볼 이유가 없겠지 조금 더 옛날 이야기를 해보면 옛날 옛적, 네이버보다 다음이 웹툰으로 잘나갈 시절에 이림이라는 작가가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처절하고도 어른스러운 웹툰을 몇개 그렸었는데 그 중 하나가 죽는남자라는 웹..
파운데이션 시리즈(1~7)(아이작 이시모프,1951~1993,황금가지) 쓰이는데에도 참으로 많은 시간이 들은 시리즈지만 읽는데도 참으로 많은 시간을 들인 시리즈다. 처음에 산건 아마도 14년정도? 버스를 타기전에 서점에 들렀다가 눈에 띄어서 구매했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4권까지 바로바로 사버린, 하지만 그 뒤로 잊혀서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작년 말에서야 본가 내려가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결국은 1~4권은 실물 책으로 5~7권은 전자책으로 읽게 되었다는 말 이거야 말로 시대상의 발전 아닐까 SF를 읽는 사람이 사실 아이작 이시모프를 모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거의 로봇 관련된 책의 시초이자, 반지의 제왕에 비견될정도의 시리즈인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만든 사람이니깐 SF의 패왕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1~3 파운데이션 트릴로지, 4~5 로봇 시퀄, 6~7 심리..
아홉수 가위(범유진, 2019, 안전가옥) 이번 주말의 북클럽 아홉수 가위 단편집이라는 말에 걸맞게 정말 짧다 한시간 정도면 누구나 한권 뚝딱 가능! 2019년정도면 딱 이런류의 소설이 범람했던 시기인것 같다 그때쯤 그리고 소설집을 사는걸 잠시 멈췄었지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세상에 그렇게 일반적으로 피해자가 그렇게나 많은것일까?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 내가 학교를 떠나 세상으로 나왔다 다시 소설집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모른다고 완전히 없는일은 아니란걸 깨달았다 4개의 짧은 소설은 모두 피해자가 주인공이다 사회의, 가정의, 특정한 상황의 짧은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불편함을 유발하여 세상을 잠깐이나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주는 글들이었다 막 좋다! 라는 글까지는 아니었지만 모든 글들이 현실과는 다르게 (애초에 현실과는 동떨어진..
밤의 행방(안보윤,자음과모음,2019) 죽음이라는 주제를 담은 소설은 수도없이 많겠지만 이만치 가벼워 보일정도로 담은 소설이 있을까? 생명의 가치를 가볍게 다뤘다는 뜻이 아니라 언제나 그렇듯 늘 옆에 있는 하나의 작은 사건처럼 다루는 이번 소설 밤의 행방이라는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일이다 이 소설에서는 정말 시덥지 않은 사건으로 함께하는 주인공과 반이라는 나뭇가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이하게도 이 나뭇가지는 주인공과 소통을 하는데, 죽음을 예견하고 죽었을때의 상황을 들려준다 그리 길지도 않고 그리 어려운 말을 쓰는 소설도 아니고 비약적인 일도, 납득되지 않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 소설임에도 눈으로 소설을 쫒아가는 것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글이다 떼놓고 보면 하나 하나 무게가 있는 죽음인데 흐름에서 보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