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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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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2024) 진짜 내가 언제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나... 생각해보니 마지막이 기생충이였다... 이 정도면 혐한인가..? 심지어 OTT로도 한국영화를 안본듯... 아무튼 그만큼 오랜만에 한국영화를 보게 되었다. 일단 적어도 나는 이 영화를 공포영화로 인식을 하고 보러 가게 되었다. 무릇 공포영화에 기대하는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공포겠지... 그렇다면 공포라는것은 무엇일까? 내가 영화에서 보통 느끼는 공포란 미지의 무언가에서 오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살인자가 나오는건 미지가 아니니 공포가 아니라 스릴러고 귀신같은게 나와서 똑같이 사람을 죽이면 그건 공포가 맞는거지 그래서 이 영화는 공포였나 하고 물어본다면... 이도 저도 아닌 그 무언가라고 볼 수 있겠다. 일단 전혀 무섭거나 그런 영화가..
웡카(Wonka,2023) 정말 오랜만에 상업영화를 영화관에서! 어릴적에 우리 상상력의 한축을 담당했던 영화들이 있었다 해리포터가 그랬을 것이고 폴라 익스프레스가 그랬을 것이며 그리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그랬을 것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05년도에 나왔으니, 완전 어릴적은 아니었을텐데 무려 근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후속작이 나와버리고 말았다. 물론 후속작이라는 것들에 대한 이미지는 썩 좋은편이 아니다. 고스트 버스터즈도.... 맨인블랙도... 그리고 개 뻐킹 호러블 디제스터 스타 홀리 쓋 워즈도 있지 않은가? 그만큼 후속작이 성공적이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여러모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옛날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웡카를 보게 되었다. 내 기억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이렇게 노래가 많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었는데 어느새 영..
추락의 해부(Anatomie d'une chute,2023) 영화를 보러가서 예고편만 보고 어머 이건 봐야해 하고 고른 영화 추락의 해부 집에 포스터를 받아놓았는데 지금 사진으로 올린 포스터가 더 이쁜거 같다 나도 저 포스터 조요... 집에 붙여놓게... 아무튼 영화제목에 걸맞게 뭔가를 해부하긴 한다 진짜 시신을 가지고 뭔가 하는거 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을 법정이라는 장소에서 낱낱히 뜯어보는걸 해부라고 한다면 말이지 2시간 반이라는 긴 런닝타임중 여러분들은 대부분의 장면을 법정이라는 장소에서 함께하게 된다. 황금 종려상을 받은 영화인만큼 역시나 기묘하다 뭔가... 잘 차려진 코스요리긴 한데 중간중간에 신기한 음식이 좀 섞여 나오는 기분이다 민트초코잡채라던지 아니면 파인애플 짜장같은 이상한 것들 맛있긴 한데 뭔가 석연치않다.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그 B급으로 넘어갈것..
도그맨(dog man,2023)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 단 한장의 사진으로 요약을 해드리자면.. 개들을 풀어라 영화이다. 카드 설명이랑도 꽤 비슷하다. 아무튼 똑똑한 강아지들을 적에 맞춰 소환하는 영화이다. 그 뿐이다. 강아지들은 귀엽고 똑똑하고 ...그리고 많이 나온다 솔직히 모르겠다. 가증스럽게도 뭔가 있는척을 하는게 상당히 짜증이 나는 영화이다. 킬링타임 영화라고 하기엔 뭔가 어설프고 어른들의 101마리 달마시안이라고 하기엔 매력적이지 않으며 안티-히어로 영화라기에는 영웅적이지도 않은 그저 있어보이는 척 하는 영화일 뿐이다. 주인공은 강아지와 소통하는 능력이 있는건지 모든 일을 강아지들을 진두지휘하며 해결해 나가는데 이게 또 진지한 분위기에 어울려서 실소가 날 뿐이다. 뭔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식당에 들어갔는데 막상 나온게 떡순튀..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ケイコ 目を澄ませて,2022) 혼란과 혼돈의 영화모임- 연초모임의 영화 물론 나도 여기에 투표를 하긴 했는데 이런 영화인줄은 몰랐지.. 일단 장르는 드라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너무 드라마다. 솔직히 이런 영화는 별로 할 말이 없다는게 내 느낌이다. 너무 드라마적-사실의 나열이 아닐까 대체로 그렇다 일단 영화에 나오는 복서는 하나같이 가난하다 실제로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예체능 특성상 상위 0.1퍼센트가 아닌 이상 그럴법도 할거 같다 거기에 장애가 있는 여성이란 점까지 그야말로 사회에서 최약체에 속하는 부류이다 사회에서도 늘 "쳐 맞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은 복싱 링에서만큼은 "줘 팰"수 있는 근성을 가진 인간이다 하지만 그렇게 때리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맞아줘야 하는법 맞는걸 두려워 하면 결국 이길수 없다는걸 깨달아가는 영화라고 할..
괴물(怪物,2023) 영화모임에서 나만 안본 영화 사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영화 오랜만에 일본 영화(만화 제외)를 영화관에서 보았다 아니 애초에 영화관에서 일본영화를 본적이나 있던가? 맨날 OTT로나 좀 접했던거 같은데? 여기나 일본이나 비슷한건 매한가지인가보다 시작은 아주 산뜻하게 선생이 아이를 학대한 건으로 항의하는 어머니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그 미온적인 학교측의 반응이라니 나는 애는 안키워보고 고양이만 키워봤지만 진짜 나였으면 학교 뒤집어 엎었다 라는 감정을 제가 가질때가 있었습니다 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 같은 사건을 두고 모든 당사자들의 시선으로 영화가 이루어져있다 그 말인 즉슨 똑같은 내용을 몇번 봐야 한단 소리다 그렇지만, 볼때마다 욕을 하는 대상은 바뀐다 히히 범인은 바로 당신이다! 라고 말..
사랑은 낙엽을 타고(Fallende blätter,2023)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게 된 영화! 계획에 없던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 이름만 들으면 뭔가 우당탕탕 로맨틱 코미디가 떠오르는데 (특히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 인가 싶기도 하고 핀란드의 감각은 이런느낌인가 싶기도 하다 오세요 핀란드가 떠오르는 놀라운 영화 (구-트위터에는 저런 계정이 있었다 한다.) 진짜 절제되다 못해 없는듯한 감정이 담겨있는 진짜 전혀 있을법하면서도 있을거 같지 않은 장면들은 (문장 호응이 안맞다고 생각되면 그게 정상이다) 내가 웃는게 실소인지 실제 웃음인지도 헷갈리게 한다 이걸 뻔뻔하게 계속 밀고가는 영화는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짓게 한다 정말 얼척없게 계속 같은 분위기라 내가 영화에 적응한거일지도 모르겠다 전혀 예술적이지 않은거 같은데도 미묘하게 매우 예술적이다 장면장면은 정말 대..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Krótki film o zabijaniu,1988) 비교적 최-신의 영화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이다. 물론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건 사실이다. 그리고 88년 답지 않은 영화인것도 사실이다. 이런 영화는 또 처음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사진을 막 시작한 사람들이 film-like랍시고 비네팅 잔뜩에, 녹색가까운 색을 넣고 그것도 모자라 frame within frame을 넣은걸 보는 느낌이다 물론 이건 사진이 아니라 1시간 반짜리 영상이기도 하고... 하지만 또 이게 기묘하게도 영화랑 잘 어울리긴 한다 애초에 비네팅이란거 자체가 나름 주제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도 하거니와 frame within frame은 그런 느낌을 가중시키는 효과니깐... 아예 스크린 반절을 날려먹는 장면도 꽤 자주 나온다 뭔가 엄청 서스펜스할거 같은 영화 제목이지만 굉장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