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 others/Book

(16)
13.67(찬호께이,한즈미디어,2020) 좋습니다 추리소설 너무 좋습니다 오래간만에 정말 제대로된 추리소설을 하나 읽었습니다 사실 중국쪽 소설(이라기엔 작가나 소설이나 홍콩이긴 하다)의 제1장벽은 아무래도 사람 이름이 아닐까 싶다 도통 사람 이름이 익숙해지지 않는다 사실 지금도 부주인공 쯔음 위치의 사람 이름이 아직도 기억이 안난다 그럼에도 정말 재밌게 읽은 1300쪽 정도의 책이다 (사실 전자책이기 때문에 글씨 크기를 좀 키우면 금방 쪽수가 늘어난다.) 생각보다 왕도를 걸으면서도 주변의 작은 골목길까지 채워넣은 수작의 추리소설이었다 2020년이 아니라 1997년 정도에 나왔으면 더 유명해질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즘은 책보다는 영상매체로 무언가를 접하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깐 예전 분류로 따지자면 셜록홈즈급의 헉..! 그런 방법으..
제0호(움베르트 에코,열린책들,2015) 워낙에도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작가기도 하다 일단 장미의 이름으로 라는 책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언젠가 한번쯤은 다 들어본 책이기도 하고 본가 서재에도 꽂혀있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지껏 인연이 없었는지, 아니면 좋은 책을 읽으면 죽는 병에 걸렸는지 아직까지 손을 대질 않았다 이번엔 책을 뭘 읽을까... 북클럽을 뒤지던 와중 제0호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봐야할 작가일것같아 어차피 매달 돈 내는데... 하면서 체크 생각보다 장수가 적다. 집에 있는 책은 두꺼운 책으로 두권정도 되는거 같던데... 뭐 하루면 다 읽겠거니 하고 실제로도 하루에 다 읽었다 새벽까지 읽어서 그렇지.... 물론 새벽부터 읽긴 했다 일단 책이 술술 잘읽힌다 등장인물이 적어서인 탓도 있긴 하지만 적재적소의 묘사가..
두 번째 달(최이수,에디토리얼,2021) 오랜만에 북클럽에서 대여한 책 놀랍게도 책이 연작책인가보다 끝에 다음 이야기에 계속된다고 하는걸 보니 다만 21년도 5월 책인점인걸 감안해, 출판사를 가보니 역시나 아직 다음책은 없는것 같다 그래도 얼추얼추 한권의 책으로서 끝맺음은 잘 되어있다고 할 수 있겠다 현대시대에 발견된 이전 인류의 로스트-테크놀러지 위성발견으로 시작되는 이 책 놀랍게도 화학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화학을 이렇게나 다루어주는 공상과학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 나름 기초적인 화학이지만 그래도 매우 반가울 정도였다 그 외에도 귀여운 AI들의 사람같은 대화를 보면 알콩달콩 공상과학책같다는 느낌 인간이 남지 않은 세상에서 복제-감정의 AI는 사람인가 아닌가... 나름 표지포함 645쪽이라는 긴 분량의 책이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서윤빈 외 5명,허블,2022) 내가 서점을 가는 횟수는 평균적으로는 많을지 모르겠지만, 그리 자주라고 보기는 어려운 횟수이다 사실 이번에는 서점을 간게 아니라 서점 옆 ATM을 들르려고 지나간 것 뿐이었다 그마저도 결혼식 축의금을 뽑으러 간 것이고 조금 사담이지만 그 결혼식은 사진모임에서 만난 한 분인데 취미로 글을 쓰는 분이다 어쩌면 이 책을 지나가다 본 것도 결국 운명이라는 말로 표현이 될 수 있는것이 아닐까? ~상 수상집은 예전부터 가끔 사던 책 종류(라고 해야할지)중 하나이다. 보통은 젊은, 신인 이런쪽으로 많이 보던 책인데 문득 지나가다 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아니 과학문학상 책이라니? 확실히 허블이라는 출판사는 이름값을 하는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소중히 아이폰 메모장에 제목을 메모해 둔뒤 전자책으로 사서..
나는 농담이다(김중혁, 민음사, 2016) 제주도에서 읽은 두번째 책 일단 제목부터가 굉장히 읽고싶게 생기지 않았는가? 놀랍게도 이 책은 SF이다 아무튼 우주가 나온다 뒤의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을 쓰기위해 우주관련 도서도 꽤 읽었다한다 사실 그걸 느낄만한 부분이 별로 없기는 하다 생각보다, 아니 생각만큼 우주-과학적 요소는 크게 없기 때문이다 책 제목의 값을 하는지 책의 반절은 농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쩌면 이 책의 이야기를 농담이 이끌어 내는것 같다 하지만 농담이라는 말보다 사실은 해학이라는 말이 더 와닿을 것 같다 엄마를 잃었을때의 아픔도, 가족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의 경험도 스탠딩-코미디언인 주인공에게는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농담이라는 가벼운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그 무대에서의 모습의 기저에는 많은 아픔과 슬픔이..
나인(천선란,창비.2021) 우연치 않게 제주도에서 보게 된 책 어쩌면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이겠다 북카페에서 커피를 주문을 하러 가는 와중에 천선란이라는 작가명을 보고 고르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 책에 대한 좋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설이라기 보다는 현대-동화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동화가 소설의 하위문화라는 뜻도, 평가를 절하하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너무 하나의 결말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대부분의 책은 결말을 위해 쓰여진 글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나도 일관성있고 정직하게 결말만을 위한 이야기 같다 물론 이전 책에서도 느낀 너무나도 한국적인 문장과 묘사도 즐거웠고 나름의 등장인물들간의 기묘하고도 어찌보면 소소한 갈등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읽은 천 개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나카야마 시치리, 북로드, 2017) 아마 중학생때쯤 내가 최절정으로 책을 많이 읽을시절( 마음먹으면 한주에 10권정도는 뚝딱 읽을 시절이었다) 주로 탐닉하는 책의 장르는 1. 과학서적 2. 추리소설이었다 그때 이미 셜록홈즈, 아르센 뤼팽 전집을 다 읽고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까진 아니더라도 꽤 많은 책들을 읽었으니... 그때 엄마는 쟤는 커서 뭐가 되려고 라는 걱정까지 할정도로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커서 바퀴벌레도 손으로 못죽이는 어른이 되었답니다... 아무튼 지금은 추리소설보다는 주로 SF나 뭐랄까.. 순수문학? 정도로 생각되는 책을 읽는 중인데 그 와중에 북클럽에서 보게 된 추리 소설이 바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이다. 단 4개의 명사로 이루어진 소설 제목. 몇권 읽지 않았지만, 일본 추리소설도 꽤 재밌는 책들이 ..
천 개의 파랑(천선란,허블,2020) 영화에서의 내 성향이 그렇듯이, 나는 SF를 퍽 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공학/과학을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무언가 미래를 엿보는걸 좋아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늘 그렇듯 책은 인쇄물을 사서 읽을때도 있지만, 요즘은 북클럽에서 빌려읽을때가 대부분이다. 이 책도 yes24 북클럽에서 e-book으로 읽었다. SF를 전자기기로 읽는다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것이 있을까? 물론 내가 한국 SF를 많이 읽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국 SF를 많이 읽었다는 것도 아니지만, 천개의 파랑은 외국SF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정도의 재미있는 책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냥 현대 소설을 SF라는 껍데기를 이용해 쓴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SF가 아니면 전개가 되지 않는 내용을 현대인에게 와닿게 썼다는것 자체가 훌륭한 소설이었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