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독후감- 타임
뭐 그동안 책을 안읽은건 아니고 꽤 꾸준히 읽고 있었는데
위 두권은 독후감을 좀 써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쓰게 되었다.
요즘 한국의 SF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책이 올해 나왔는데
(특히 천선란작가는 이렇게도 책을 많이 쓸 수 있나 싶을정도긴 하다)
사뭇 비슷한 배경이면서도 또 이렇게 다를수가 있구나 하는 두권의 소설이었다
비슷한 느낌을 받은건 아무래도 두 책 모두
인류가 모종의 이유로 지하에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런데 뭐랄까.. 이끼숲은 노올랍게도 이름같지 않게 흑백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라면
파견자들은 또 노올랍게도 이름같지 않게 픽사 3D 애니메이션 계열의 색의 느낌이다
신기하게도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책의 강점은 주어진 작가의 글 앞에 내 맘대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끼숲은 온갖 파이프라인이 가득한, 뭔가 모든지 금속으로 이루어진듯한 세계가 떠오른다면
파견자들에서는 그냥 지하에 있을뿐인 지금과 별 다를것 없는 마을이 떠오른다
이런 점에서라도 두 책을 묶어서 소개하고 싶었다
역시나 지하도시가 배경이라면 탈출은 당연한 수순일것이다
두 책의 등장인물들 모두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지상을 동경한다
이끼숲에서는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있지도 않은 것에대한 노스탤지어가 있다면
파견자에서는 느껴지는 색채와 다르게 큰 틀에서 보자면 신분상승에 대한 뚜렷한 목적이 있다
두 소설은 모두 세계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기존의 세계를 대하는것이 매우 다른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역시나 이 책들도 내용을 하나 하나 뜯어보면서 글로 남겨두고 싶지만
책이 거리에서 사라지는 이 시대에 누군가 이 책들을 보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나 접어두도록 하겠다.
두 작가는 모두 요즘 한국 SF를 읽는다면 거쳐가야 할 작가들인 만큼
분명 읽는 사람도 많이 있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또 올해의 과학 문학상책을 안읽었다는 생각이 나서 보니
역시나 나왔네!!!!
빨리 사러가야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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