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 others/Book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한이솔 외 4명,허블,2023)

또다시 돌아온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잊고있었는데 5월에 나왔다길래 호다닥 샀다!

근데 왜 실물책보다 E-book이 더 비싼걸까..?

그것은 궁금하다. 물론 쿠폰을 쓰니까 더 싸지긴 했는데... 

아무튼 이번에는 한이솔, 박민혁, 조서월, 최이아, 허달립 작가님들이 수상을 했다 한다

단편집의 장점은 부담없이 한번에 슥 읽을수 있다는 점인데

거기에 더해 정말 흡인력 있는 이야기들이라 너무 아쉽게도 금방 읽게 되었다

 

첫번째인 한이솔 작가의 최후의 심판은. 지금까지 본 단편중에 손가락에 꼽을정도로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소설에 AI가 나오는 것은 정말 이제 발에 채일정도로 흔한 일인데

이런 방향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것은 처음보기도 하였거니와 너무나도 신선했다

과학이면 과학, 사회면 사회, 그리고 심지어 종교까지...

원고지로 따지면 몇매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짧은 이야기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짜임새있게 넣을수 있는건지

이것이 문과의 과학적 감성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 쯤 해야 대상을 받을 수 있는것인지?

이 소설을 통해 앞으로 7회 8회의 단품집이 기대될 정도였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정말 기대되고.. 누가 나오면 좀 알려줬음 좋겠다.

 

박민혁 작가의 두개의 세계는 디스토피아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문득 이 말이 떠오르는 소설이었다

[망하는건 지구가 아니라 인간이야]

3절에 뇌절까지 친 미국 드라마 under the dome이 생각이 나면서도

(물론 돔이 나오는거 말고는 하나도 안비슷하다)

고요속에 고군분투 하는 주인공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세계는 어떤 느낌일지... 사실 그건 내 방이 아닐지.... 

 

조서월 작가의 삼사라

그래요 이런것도 SF를 보면 많이 보게 되죠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대부분 아담과 이브던 뭐던 대충 종교랑 많이 엮여있단거도 압니다

특이하게도 여긴 불교도 들어가긴 했지만요

그리고 주체가 AI라는점도 조금은 추가가 된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을수 있단 점은

나름의 반전과 더불어서 잘 섞고 비볐다는 점 아닐까요?

그 마지막 짧은 한줄에서 느낀 긴 고찰은 확실히 공상과학문학에서의 방점이 문학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최이아 작가의 제니의 역

정말 특이한 이력의 작가라 눈이 조금 더 갔다

일단 화학을 배웠댔는데..노동조합 활동가도 했단점이 신기했다

정말 안어울리는 두갠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무려 농촌 SF다.

아주 예전의 호랭총각 같은 느낌이려나?

꽤나 근미래에 있을법 한 흥미로운 주제였다

뭔가 농촌이라 그런지 어수선한 느낌도 들고

그리고 아주 한국적인 마무리까지.

한국을 정말 잘 아는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느낌

 

마지막으로 허달립 작가의 발세자르는 이 배에 올랐다.

무형의 존재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담은 SF!

암투! 모험! 신기한 우주선까지!

소설을 읽으면서 수많은 질문을 떠오르게 한 작품이었다

그 뭐시냐...시뮬라르크? 뭐 이런거도 생각이 나고

그럼에도 정해져 있는 결말을 향해 가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꼭 이렇게 마지막쯤 가면 가뜩이나 힘없는 글이 더 힘이 없어진단말이지...

뭐 사실 떠오르는건 여러가지 있긴한데... 너무 비약적인 생각인것 같아 그만두기로!

 

5회차에 이어 6회차도 정말 재밌게 읽은 단편집이다!

작년의 블랙박스와의 인터뷰에 이어 최후의 심판까지

이런 특이한 소설들이 나올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대상을 받은 소설들은 정말 뛰어나다라는 생각도,

그 외의 소설 또한 정말 매력적이라는 점도

그리고 그렇지 못한 소설들도 궁금하다는 것도그 언젠가 다시 만날 소설가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건작고 미약하게나마 책을 사서 읽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