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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Book

파운데이션 시리즈(1~7)(아이작 이시모프,1951~1993,황금가지)

쓰이는데에도 참으로 많은 시간이 들은 시리즈지만
읽는데도 참으로 많은 시간을 들인 시리즈다.
처음에 산건 아마도 14년정도? 버스를 타기전에 서점에 들렀다가 눈에 띄어서 구매했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4권까지 바로바로 사버린,
하지만 그 뒤로 잊혀서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작년 말에서야 본가 내려가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결국은 1~4권은 실물 책으로 5~7권은 전자책으로 읽게 되었다는 말
이거야 말로 시대상의 발전 아닐까

SF를 읽는 사람이 사실 아이작 이시모프를 모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거의 로봇 관련된 책의 시초이자, 반지의 제왕에 비견될정도의 시리즈인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만든 사람이니깐
SF의 패왕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1~3 파운데이션 트릴로지, 4~5 로봇 시퀄, 6~7 심리역사학 프리퀄로 나눌 수 있다.
1~3권은 51~53년에 나온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정점인 시리즈이기도 하다.
파운데이션의 발기와 그 이후의 500년간을 다루는 시리즈인데
심리역사학(충분히 커다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수학/통계적으로 미래의 확률을 계산하는 상상속 학문)
의 길을 따라가는 파운데이션과 그 뒤의 제 2파운데이션의 이야기를 다룬다
책을 읽다보면 과학적인 소양보다는 경제/인문학적 소양을 더욱 함양한 책이란것을 깨달으면서
500년간 파운데이션에 일어나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면 밤을 새지 않을수가 없는 작품이다
제1파운데이션이 기술의 발전에 몰빵을 했다면,
3권부터 메인이 되는 제2파운데이션은 심리역사학을 기반한 정신적인 발전에 몰빵한 행성이다
내용적 자세함은 나무위키를 찾아보도록 하고,
여기서 벌어지는 제2파운데이션과 제1파운데이션의 암투도 아주 흥미진진하다
마치 생각없이 레일위를 달리던 기차가 문득 자아를 가지고 기관사를 찾는 그런 느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걸까? 작가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보다

4~5 로봇 시퀄은 82~86년에 나온 후속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의 1~3권은 500년이라는 긴 역사를 담은 반면에
이 시리즈는 1~2년의 짧은 시간을 다룬 모험 활극이다
여기서부터 아쉽게도 뇌절이 시작된다
뭔가 1~3권은 각 영웅적 등장인물을 주축으로 한 역사극이라고 한다면
4~5권은 그냥 모험활극정도가 적합하다
내용도 더이상 파운데이션이 주축이 아닌거도 너무 아쉽다
물론 500년 이후의 파운데이션을 보여주지 않는거도 여운을 남겨주기야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지구라니... 흑흑...
그리고 너무 뜬금없는 아이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로봇 시퀄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결국 지구와 전설적인 기계인 로봇
(이 세계관은 인간을 닮은 로봇이 전설처럼 내려오는 세계관이다)
을 찾아다니는 내용이라 그렇긴 한데
뭔가 그냥 잘 만든 우주 모험 활극정도의 내용이다

6~7 심리역사학 프리퀄은 심리역사학 창시자인 셸던의 생애를 담은 책이다
여기는 그냥 모험 활극정도 된다
아쉽게도 심리역사학이 어떻게 발전 되었는지의 자세한 내용은 거의 안나온다
그냥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언가 발전했다! 정도로 나타나며
쉘던이 제국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생애를 거쳤는지를 그린 시리즈이다
지금까지의 순서로 따지면 6~7(7 마지막장 제외)->1,7권마지막장,2,3->5,6 시간순이라
조금 복잡할 수도 있겠다

SF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이 책을 이제야 다 읽고, 갈무리를 한다니 조금 부끄러울 따름이다
올해는 조금 더 많은 SF작품으로 충만한 독서생활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