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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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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Krótki film o zabijaniu,1988) 비교적 최-신의 영화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이다. 물론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건 사실이다. 그리고 88년 답지 않은 영화인것도 사실이다. 이런 영화는 또 처음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사진을 막 시작한 사람들이 film-like랍시고 비네팅 잔뜩에, 녹색가까운 색을 넣고 그것도 모자라 frame within frame을 넣은걸 보는 느낌이다 물론 이건 사진이 아니라 1시간 반짜리 영상이기도 하고... 하지만 또 이게 기묘하게도 영화랑 잘 어울리긴 한다 애초에 비네팅이란거 자체가 나름 주제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도 하거니와 frame within frame은 그런 느낌을 가중시키는 효과니깐... 아예 스크린 반절을 날려먹는 장면도 꽤 자주 나온다 뭔가 엄청 서스펜스할거 같은 영화 제목이지만 굉장히 ..
비디오드롬(Videodorome,1983) 처음 이 영화를 틀었을때 든 생각은 흠... 뭔가 옛날느낌을 컨셉으로 한 영화인가? 였다 그리고 다시 봤을때 이 영화는 1983년도 영화라는걸 알게 되었다. 하긴 그도 그럴것이... 요즘 비디오라는 단어를 쓰긴 하나... 어디 VHS도 못보고 자란 사람들이... 그리고 두번째 든 생각은 이걸 밥쳐먹으면서 보게 된 내가 레전드라는 생각이었다 설명에서 알아 차렸어야 했는데... 설명이 좀 마일드하게 되어있긴 했지... 그래도 18세인거에서 알아봤었어야 했다. 하필 또 삼계탕을 해먹어서... 뭐 첫느낌은 그랬다 치고, 그 시대의 SF는 어떨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보게 된 영화다 스타-워즈를 입문한 사람에게 가장 큰 진입 장벽은 아무래도 4,5,6의 CG아닐까? 스타워즈 6가 나올때쯤 나온 영화의 CG란...
시네마 천국(Nuovo Cinema Paradiso,1988) 이 영화를 이제야 봤다는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직무유기쯤이 아닐까 하지만 늘 다니는 그 독립영화관에서 스크린으로 봤다는걸로 조금은 그 잘못을 덮을 수 있지 않을까? 88년의 명작. 시네마 천국이다 솔직히 88년에 나온 만큼 알만큼 다 아는 영화기도 하다 그래도 왜 마지막엔 눈물이 찔찔 나는지 ㅠㅠ 늙어서 그런지... 흑흑쓰.. 의외로 이 영화가 슴슴하다는 평가가 주변 친구들한테 많더라 다 T들이라 그런가... 아 그 잔잔함에서 오는 파급력은 실로 대단하여서 낙엽이 쌓이듯이 쌓이다가 한번에 불타오르고 만 것이다. 그리고 역시나 영사기... 넘모 재밌을거 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집에 환등기를 사보고 싶은 생각을 했을텐데 (나만 그런가..?) 영화를 보면서 집에 하나쯤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8개의 산(Le otto montagne, 2023) 오랜만에 나간 영화모임에서 보게 된 영화 8개의 산. 일단 산이 나온다. 8개가 나오진 않는다 아쉽게도 상당히... 상당히 철학적인 영화다 일단 로튼점수도 상당히 높고 우리의 빨간안경 선생님도 높게 평가한 영화지만 아쉽게도 나는... 너무 힘들었다 물론 이런 영화를 본다는 허세도 있어야 시선도 넓어지고, 영화에 대한 식견도 높아진다는 말에는 동의하는 바이지만.. 아직까지 나에게는 요원한 말인듯 싶다 긍정적인 효과로는 등산이 긍정적으로 보이게 되었다 일단 산이 너무 멋있어 보인다 한국에 저런 산은 없겠지만 뭔가 장엄하고 멋있게 나온다 실제로도 산은 절대적으로 장엄하고 멋있다 거기에다가 산 위에 집을 짓는 낭만까지! 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우리 아빠는 실제로 산 위에 목조 주택을 지었으니 어쩌면 실제로 영화속..
오펜하이머(Oppenheimer,2023) 아아 오펜하이머여 그 작은 아이와 뚱뚱한 아이의 창시자시여... 8월 15일이라는 시의적절한 시기에 개봉하여서 호다닥 보러 다녀왔다 사실은 이 글을 쓰기 1주일 전에는 보고 왔다 바빠서 글을 못썼다 뿐이지. 영화를 보기 전에 정말 많은 걱정을 했었다 일단 등장인물이 많이, 그거도 아주 많이나온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구분 못해서 왕좌의 게임을 하차한 내가 이 영화를 잘 완주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나마 과학자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다 들어본 이름들이라 이름으로 구분하면 되어서 어려움은 덜했다는 점! 근데 군인들도 많이 나와서 그건 좀 어려웠다는 점!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이과의 탈을 쓴 문과의 영화라는 것이다 사실 그 누가 양자역학을 이해하고 영화를 보겠냐만은 거의 연대기..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u is afraid,2023)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처음 듣고는 보이즈 어프레이드인줄 알았는데 보 이즈 어프레이드였다. 아시다시피 유전, 미드소마의 그 감독 아리 에스터의 신작이다 역시나 배급은 A24에서 맡았다 뭐 아주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이 영화는 내가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두번을 본 영화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영화를 두번 보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처음 여자친구와 보자마자 어... 이건 한번 더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2주뒤에 다른 영화모임분과 오붓하게 둘이서 봤다! 그리고... 어 이건 더 봐도 내가 알 수 없을거 같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확실히 두번째 보다보니 중심의 스토리보다는 조금 더 주변부의 디테일에 집중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뭔가 중간중간 문이..
애스터로이드 시티(Asteroid city,2023) 혼란과 혼돈의 영화모임...음 몇번째지! 아무튼! 애스터로이드 시티! 생각외로 호불호가 상당히 갈렸던 영화였다 무려 10명이나 참여를 했는데 대부분 3점 중반대 나만 5점 나랑 항상 반대의 점수인 모임장님은 무려 0.2점 ....음 그럼 이건 호불호가 아니라 그냥 평작의 점수인걸까 아무튼 난 너무 재밌게 봤고 감독의 이전작들도 좀 들여다 보아야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물론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같은건 워낙에 유명하지만..아직도 안봤고 사실 나는 웨스 앤더슨 사진전을 하길래 지금까지도 음 사진작가신가 했었다 그만큼 영화에 문외한이다~ 이 말이야- 근데 사실 그 사진전도 웨스 앤더슨도 아니고 그냥 다른 사람들이 그 느낌으로 한거였다니... 사람이 좀 공부를 좀 해야겠다 싶긴 했다. 그도 그럴것이, 아니....
엘리멘탈(Elemental,2023)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는 상업영화! 휴 요즘 OTT로 영화를 안본지가 좀 되는거 같다 아니 내돈.... 오늘 집에 가서 좀 영화를 봐볼까? 아무튼 인어공주가 흉흉한 이 시대에 엘리멘탈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왔다. 찾아보니까 한국에서만 흥행을 했고 해외에서는 좀 죽을... 아니 많이 죽을 쒔다는 결과가... 픽사다운 애니메이션이었고 굉장히 화학적인 영화였으며 (화학배운 분들이라면 무슨 말인지 잘 알거다) 늘 픽사의 영화가 그렇듯 결말을 알고 들어가는 영화였다 다만 이전의 영화보다는 조금은 그 강도와 깊이가 덜했다는게 좀 아쉽다 [인사이드 아웃]이라던지 [코코] 같은 경우도 분명 결말을 알고 들어갔지만 굉장히 감명깊은 영화였고 [주토피아]같은 경우는 주변인물들도 섬세하게 묘사하여 깊이감이 있었는데 엘리멘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