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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Movie

추락의 해부(Anatomie d'une chute,2023)

영화를 보러가서 예고편만 보고

어머 이건 봐야해 하고 고른 영화

추락의 해부

집에 포스터를 받아놓았는데

지금 사진으로 올린 포스터가 더 이쁜거 같다

나도 저 포스터 조요...

집에 붙여놓게...

 

아무튼 영화제목에 걸맞게 뭔가를 해부하긴 한다

진짜 시신을 가지고 뭔가 하는거 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을 법정이라는 장소에서 낱낱히 뜯어보는걸 해부라고 한다면 말이지

2시간 반이라는 긴 런닝타임중 여러분들은 대부분의 장면을

법정이라는 장소에서 함께하게 된다.

황금 종려상을 받은 영화인만큼

역시나 기묘하다

뭔가...

잘 차려진 코스요리긴 한데

중간중간에 신기한 음식이 좀 섞여 나오는 기분이다

민트초코잡채라던지

아니면 파인애플 짜장같은 이상한 것들

맛있긴 한데 뭔가 석연치않다.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그 B급으로 넘어갈것만 같은 사선을

귀신같이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다

이와 반대되는 영화로는 벨벳 버즈소가 있겠다

얘는 개같이 넘어간 경우

 

안타깝게도 내가 법적인 지식이 전혀 없지만

이 영화에서 대부분은 심증만으로 재판을 이끌어 나간다

실제로도 이런 상황에서 기소가 되는지는 의문

이정도면 유죄추정의 원칙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과연 이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보다는

검사는 또 어떤 참신한 이야기로 우리의 주인공을 몰아세울까 하는 것이 더 궁금해진다

이쯤되면 역전재판은 양반이다

나름 거긴 물증이란게 있긴 하니까

솔직히 저런 개소리를 할 바에

머리를 후드려 깠을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를 찾아보는게 먼저 아니었을까 싶다

아니 그거부터 먼저 찾아야 하는거 아냐..?

 

아무튼 조각조각땃따따 아들과 대중 앞에서 해부되는 우리의 살아있는 주인공

죽은자는 아무리 말이 없다지만

살아있는 자들에 의해 사인이 정해지는 남편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중첩된-상태의-남편 아닐까?

 

피라미레이팅

4/5

- 재판중에 억울해서 죽겠다 이놈들아.

- 너무 많은것들이 어디선가 자꾸 섞이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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