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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1H24d projkt-ed

20시

집이라는 공간은 나에게 안락함과 동시에 수많은 생각을 가져다주는 공간이다

그 생각이 어딘가 존재하지 않을법한 수많은 상상에서부터

오직 숫자로 대변되는 걱정까지 다양하다

아직까지도 유행하고 있는 MBTI에서 당연히 과학적이지는 않겠지만 E와 I가 반반 혼재하는 나로서는

누구와도 교류가 없는 이 시간이 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누가 꺼내줬으면 하는 그런 이상한 시간인 것이다

 

이 맘때쯤 하는 걱정은 마치 보이지 않는 입자처럼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것이다.

때로는 푸딩에 박혀있는 건포도처럼 한곳에 부유하다가도

이내 궤도를 돌면서 주위를 맴돌다

확률밀도함수를 그리며 사라지는

빈공간의 하찮은, 하지만 응당 있어야만 할것 같은 그런 생각들이 파동처럼 밀려들었다 사라진다

 

근데 아무리 밤에 혼자 있다고 해도 너무 어두운거 아닐까?

라는 생각에 맥주 한캔을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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