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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숲(천선란, 2023, 자이언트 북스)/파견자들(김초엽, 2023, 퍼블리온) 오랜만에 돌아온 독후감- 타임 뭐 그동안 책을 안읽은건 아니고 꽤 꾸준히 읽고 있었는데 위 두권은 독후감을 좀 써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쓰게 되었다. 요즘 한국의 SF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책이 올해 나왔는데 (특히 천선란작가는 이렇게도 책을 많이 쓸 수 있나 싶을정도긴 하다) 사뭇 비슷한 배경이면서도 또 이렇게 다를수가 있구나 하는 두권의 소설이었다 비슷한 느낌을 받은건 아무래도 두 책 모두 인류가 모종의 이유로 지하에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런데 뭐랄까.. 이끼숲은 노올랍게도 이름같지 않게 흑백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라면 파견자들은 또 노올랍게도 이름같지 않게 픽사 3D 애니메이션 계열의 색의 느낌이다 신기하게도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책의 강점은 주어진 작가의 글 앞에 내 맘대로 상상을 할 수 있다..
비디오드롬(Videodorome,1983) 처음 이 영화를 틀었을때 든 생각은 흠... 뭔가 옛날느낌을 컨셉으로 한 영화인가? 였다 그리고 다시 봤을때 이 영화는 1983년도 영화라는걸 알게 되었다. 하긴 그도 그럴것이... 요즘 비디오라는 단어를 쓰긴 하나... 어디 VHS도 못보고 자란 사람들이... 그리고 두번째 든 생각은 이걸 밥쳐먹으면서 보게 된 내가 레전드라는 생각이었다 설명에서 알아 차렸어야 했는데... 설명이 좀 마일드하게 되어있긴 했지... 그래도 18세인거에서 알아봤었어야 했다. 하필 또 삼계탕을 해먹어서... 뭐 첫느낌은 그랬다 치고, 그 시대의 SF는 어떨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보게 된 영화다 스타-워즈를 입문한 사람에게 가장 큰 진입 장벽은 아무래도 4,5,6의 CG아닐까? 스타워즈 6가 나올때쯤 나온 영화의 CG란...
Rollei-R3 R3은 생각보다 신기했다 뭔가 잘 나온거 같으면서도... 기묘하게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500cm은 명불허전! 나같은 애가 찍어도 잘나온다! 이번에 새로 사게된 500cm으로도 R3(E.I. 200)을 찍었는데 언제 맡기냐... 아무튼 반납 전에 하루 한롤을 호다닥 찍어버린 롤임에도 생각보다 재밌는 사진이 많이 나와서 좋았당 equip body : hasselblad 500cm lens : CF 80mm f2.8 dev&scan island66
공작(El conde,2023) 또 결국 흑백영화를 지나치지 못하고 보고야 말았다 심지어 포스터도 뭔가 있어보임 넷플릭스는 저런 포스터 아니던데... 이상하다.. 아무튼 뭔가 현실적 판타지 영화다 조금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거 같다 뭔가 거대한걸 말하는듯 싶다가도 아주 그 사소한 무언가로 넘어갈때의 당혹스러움이라니 솔직히 이게 우리나라였으면 나오지 못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일단 실존 정치인이 절대 악으로 묘사될때도 있고 ...뭐 그렇다 사실 그거 빼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법 하다 그렇기에 아주 대담한 영화이다 그리고 실존인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라서 더 현실에서 떨어져 있는듯한 아이러니도 준다 요즘들어 어째 예전보다 흑백 영화가 더 자주 보이는듯한 기분은 정말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눈에 보이는대로 좀 봐야겠다! ..
Kodak-potra160(E.I. 100) GS645W의 마지막으로 찍은 롤 그리고 찍다말고 필름을 옮겨서 ZI645로 찍은 롤 중간에 빼서 찍은거 치고는 빛샘이 하나도 없네 근데 막상 또 보내고 나니까 GS645W가 상당히 잘나오긴 한다.. 꼭 보내고 나야 안다니까... 그래도 부피가 더 작은 ZI645가 조금더 운용에는 낫지 않을까 꼬질꼬질한 외관에 비해 잘나오기도 잘 나오고.. 일단 뭔가 좀 만지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대체 중형 몇개를 들고 다니는것이야 나는... Equip fujifilm GS645W Zeiss-ikon 645 dev mangwoosamlim scan epson4870
fujifilm-reala100(expired, E.I. 50) 결국 그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핫셀이 제 손에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 이건 빌린거긴 한데 결국 사고야 만 것입니다. 감도 50이라 좀 잘못나온 느낌 그럼에도 잘나온건 깔끔하게 잘 나옴! 이젠 당분간 좀 멀쩡한 필름으로 찍어보도록 합시다! equip body : hasselblad 500c/m lens : planar 80/2.8 dev mangwoosamlim scan epson4870
시네마 천국(Nuovo Cinema Paradiso,1988) 이 영화를 이제야 봤다는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직무유기쯤이 아닐까 하지만 늘 다니는 그 독립영화관에서 스크린으로 봤다는걸로 조금은 그 잘못을 덮을 수 있지 않을까? 88년의 명작. 시네마 천국이다 솔직히 88년에 나온 만큼 알만큼 다 아는 영화기도 하다 그래도 왜 마지막엔 눈물이 찔찔 나는지 ㅠㅠ 늙어서 그런지... 흑흑쓰.. 의외로 이 영화가 슴슴하다는 평가가 주변 친구들한테 많더라 다 T들이라 그런가... 아 그 잔잔함에서 오는 파급력은 실로 대단하여서 낙엽이 쌓이듯이 쌓이다가 한번에 불타오르고 만 것이다. 그리고 역시나 영사기... 넘모 재밌을거 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집에 환등기를 사보고 싶은 생각을 했을텐데 (나만 그런가..?) 영화를 보면서 집에 하나쯤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8개의 산(Le otto montagne, 2023) 오랜만에 나간 영화모임에서 보게 된 영화 8개의 산. 일단 산이 나온다. 8개가 나오진 않는다 아쉽게도 상당히... 상당히 철학적인 영화다 일단 로튼점수도 상당히 높고 우리의 빨간안경 선생님도 높게 평가한 영화지만 아쉽게도 나는... 너무 힘들었다 물론 이런 영화를 본다는 허세도 있어야 시선도 넓어지고, 영화에 대한 식견도 높아진다는 말에는 동의하는 바이지만.. 아직까지 나에게는 요원한 말인듯 싶다 긍정적인 효과로는 등산이 긍정적으로 보이게 되었다 일단 산이 너무 멋있어 보인다 한국에 저런 산은 없겠지만 뭔가 장엄하고 멋있게 나온다 실제로도 산은 절대적으로 장엄하고 멋있다 거기에다가 산 위에 집을 짓는 낭만까지! 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우리 아빠는 실제로 산 위에 목조 주택을 지었으니 어쩌면 실제로 영화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