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최-신의 영화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이다.
물론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건 사실이다.
그리고 88년 답지 않은 영화인것도 사실이다.
이런 영화는 또 처음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사진을 막 시작한 사람들이 film-like랍시고
비네팅 잔뜩에, 녹색가까운 색을 넣고
그것도 모자라 frame within frame을 넣은걸 보는 느낌이다
물론 이건 사진이 아니라 1시간 반짜리 영상이기도 하고...
하지만 또 이게 기묘하게도 영화랑 잘 어울리긴 한다
애초에 비네팅이란거 자체가 나름 주제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도 하거니와
frame within frame은 그런 느낌을 가중시키는 효과니깐...
아예 스크린 반절을 날려먹는 장면도 꽤 자주 나온다
뭔가 엄청 서스펜스할거 같은 영화 제목이지만
굉장히 철학적인 슴슴한 영화였다
제목만 봐서는 언제쯤 죽이기 시작하는거지?! 하는데
저어어어언혀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점
애초에 왓챠 태그에도 철학적인이 붙어있으니 그 정도는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솔직히 왓챠태그가 그리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그 슴슴한 영화속에서 절대 만날거같은 평행선들이(뭔소리여...) 예상대로 만나고 꼬이는 과정속에서
생명을 앗아가게되는 살인이란 행위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시선으로 보게된다.
죽어 마땅한 이 없는 그 개차반 같은 장면들 속에서
죽는자들의 끝은 그 얼마나 똑같은지!
그리고 죽이는 자들도 그 얼마나 차가운지!
분명 이 영화를 스크린으로 봤으면 굉장히 답답하다고 느꼈을거 같다
아니 도당체 이런 영화는 어떻게 만들었담...하면서
콜라나 먹었겠지.
이런 영화들을 집구석에서 볼 수 있게된 현대사회에 감사하며-
피라미레이팅
4.5/5
- 죽은자든, 죽이는 자든, 어떤 사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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