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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Movie

괴물(怪物,2023)

영화모임에서 나만 안본 영화
사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영화
오랜만에 일본 영화(만화 제외)를 영화관에서 보았다
아니 애초에 영화관에서 일본영화를 본적이나 있던가?
맨날 OTT로나 좀 접했던거 같은데?
 
여기나 일본이나 비슷한건 매한가지인가보다
시작은 아주 산뜻하게 선생이 아이를 학대한 건으로 항의하는 어머니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그 미온적인 학교측의 반응이라니
나는 애는 안키워보고 고양이만 키워봤지만
진짜 나였으면 학교 뒤집어 엎었다
라는 감정을 제가 가질때가 있었습니다
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 같은 사건을 두고 모든 당사자들의 시선으로 영화가 이루어져있다
그 말인 즉슨 똑같은 내용을 몇번 봐야 한단 소리다
그렇지만, 볼때마다 욕을 하는 대상은 바뀐다
히히 범인은 바로 당신이다! 라고 말하는 청중들에게
영화는 끝맺음으로 과연 괴물은 누구인가를 묻는듯하다
 
어느 누구도 객관적일수도 없다는 사실은 석사를 하면서 깨달았었다
단순 데이터를 보면서 fitting을 진행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실험자의, 그리고 분석자의 마음을 담지 않는것이었으니까
아니 그게 진짜 제일 어렵다
linear fitting이 아닌 이상 변수가 8~9개 되어버리면
아니 이 결과가 나와야 할거 같은데 하면서
마치 메이플에서 4/4주사위 작을 하는것같이
클릭을 무한반복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과학에서도 이럴진데, 정답이 없는 일상생활에서는 어떨까?
수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방향에서 마치 자신이 정답인양 말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야구를 볼때도 끝났을때 범인찾기는 언제나 진행되었으니까
(저 새끼 또또 플라이 놓친다!)
 
영화에서는 그저 같은 상황의 다른 주인공들을 병치했을 뿐이다
사실은 이렇다같은게 아닌
주인공들이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보는사람들을 상당히 당황스럽게 한다.
내 그럴줄 알았어! 도 두세번 반복되면
결국 틀린건 내가 아닐까?
 
곁들여서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이 들어간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니
이 포인트 또한 놓칠수 없는 부분이다
 
피라미레이팅
4/5
- 그 어느 누구도 모든걸 위에서 바라 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