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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Netflix

신의 구부러진 선(Los renglones torcidos de dios,2022)

[클리셰를 비트는 것은 너무나도 클리셰야]

딱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한줄이다.

어디서 많이 본 내용에다가 뭔가 또 차별점을 주겠다고 핸들을 15도정도 틀어버리는 이 영화

이름부터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신의 구부러진 선이라는 영화다

 

뭐 대충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신의 구부러진 선이라는 말은 딱 한번 나온다 영화에서

그리고 이 영화는 감독의 구부러진 영화지

아니면 부러진 영화던가

둘중 하나는 일단 맞을거 같다

늘 그렇듯 열린결말은 정말 양날의 검같은 영화이다

바로 이전에 봤던 영화인 버드맨도 어떻게 보면 열린결말의 일종이라 볼 수 있겠고

그 영화는 좋은 예의 열린결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열린결말로 유명한 영화들은

1) 영화에서 끌어온 모든 것들을 해소하고

2) 새로운 방면에서 독자의 상상과 해석을 이끌어내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고 정리 할 수 있을것이다.

버드맨도 그렇고 인셉션도 그렇다.

하지만 이 영화는 1번에서 결격이 되는데

영화에서 끌어온 모든 것을 해소 한 척 하다가 갑자기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채 영화를 마무리 짓는다

그럼 기분이 어떻게 되느냐면

대체 그래서 뭐 어떻게 되었다는건데...?

라는 질문만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뻥튀기로 시작해서 치킨을 맥주랑 잘 먹어놓고 아 다먹었다- 했는데

후식으로 치킨이 나오는 느낌이다.

물론 치킨은 많으면 좋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영화 자체도

추리영화로 보기에는 미달이고

그렇다고 심리묘사 영화라고 보기에도 어설프다

어설프게 인물을 겉으로만 살짝 훑고 가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내용이 새롭다는 것도 아니다

정신병원이 나오는 영화가 늘 그렇듯

주인공이 진짜 미친것인지 미치지 않은것인지에 대한 영화나 책은

이미 꽤 많은걸로 알고있다

뭐 어느정도 그것을 감안했는지

약간의 변주를 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변주일 뿐

 

피라미레이팅

2.5/5

- 연말에 이런 영화를 보기에는 시간을 낭비하는 나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