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로 따지면 플레이팅부터 국물까지, 그리고 남은 뼈마저 모든것을 즐길 수 있는
정말 뭐 하나 빼먹을수도 없이 훌륭한 그런 영화
그리고 정말 오늘도 abstract를 쓴 사람에게 애도를 표현하게 되는
오늘의 영화 버드맨이다
한국에서는 2015년에 개봉을 했다고 하는데
왜 나는 이런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것일까
정말 너무나도 아쉽다
단순히 영상이라는 것에서 오는 감각보다는
마치 정말 연극을 보여주는듯한 그 사운드의 공간감을 영화관에서 느꼈어야 했다
집에서 쪼꼬만 스피커로 들어도 이정도의 현장감인데
영화관에서 봤었으면 내가 연극의 앞과 뒤를 다 본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을것 같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집은 꽤나 자식들이 특이한 편인데(나를 포함)
내가 좀 하는짓이 특이하다고 한다면
동생은 진짜 미쳤다고 볼 수 있을정도였다
어느날 연극쪽일을 하고 싶다고 하더니
갑자기 돈을 모아서(물론 부모님의 지원도 있었지만)
한달 내내 미국에서 연극을 보고 왔으니 말이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여전히 미친짓이긴 하다
그리고 이 영화 또한 연극에 미쳐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연하게도 내 동생보다 더
한 남자의 재기를 위한 연극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연극을 대하는 다양한 관점은
마치 모두가 제자리가 아닌양 이곳 저곳에서 날뛰고 있다
영화의 촬영기법도 날뛰는듯한 현장감에 한몫을 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타이트하면서도
짐벌을 안썼나? 싶을정도로 난폭한 촬영은
진짜 미치광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정도로 미친 이 영화를 잘 담아내준다
거기에 단순한 비트들로 표현하는 영화의 분위기는
이건 영화가 아니라 연극이야 라고 소리지르는듯 하다
작중 연극 밖에서조차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면서 연극처럼 만들어버리고 만다
사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연극을 하고 있다
물론 그 연극의 주인공이 아닐수도 있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이 영화는 인생이라는 연극의 주인공이 되고싶어하는 모두를 보여준다
그것도 아주 과격하게
우린 우리 인생이란 연극에 얼마나 미쳐있는것일까?
피라미레이팅
5/5
- 머리에 액션캠을 달고 다니면 이런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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