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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Netflix

로우(Raw,2016)

이미 망가져버린 내 뇌를 한번 더 망가트리고자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영화를 한편 더 보았다

실제로 뇌를 뜯어볼 순 없겠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의 느낌으로 시도를 해보았다

근데 진짜 영화에서 그럴줄은 몰랐는데요....;;

 

티탄 이전의 영화인 로우를 보고 느낀 두가지는

1) 그래도 전작인만큼 조금 더 볼만하다

2) 도대체 5년사이에 뭘 해야 다음작을 저렇게 만들까?

이다

물론 여전히 감독의 이상성욕은 여전했고...
(아니 전작이니 만큼 여기서 시작해서 티탄을 만들었다고 보는게 맞겠지)

그럼에도 후속작보다는 더 직관적이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이 비유를 참 많이도 쓰는거 같은데

(더 위치,하이라이프,나의마더 등등)

영화를 보면서 성경의 이야기인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는건 기분 탓일까

딱 abstract에 나온 내용쪽만 살짝 건드려보자면

주인공은 일생동안 내내 채식만 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하지만 수의대에 들어가면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기를 먹게 되는데

abstract의 마지막 문장

...그 종류에 상관없이.

에서 그 종류는 당연히 예상했듯이 사람 고기다.

자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선악과 이야기일것이다.

아담과 이브는 일생동안 선악과를 먹지 않다가 유혹으로 인해 선악과를 먹고 모든 삶이 바뀌어 버린다.

여기서의 주인공도 금지되었던 육식을 어느 순간 시작하면서 모든 삶이 바뀌어 버린다

내성적이고, 우등생이었던 성격이 한순간에 모든것에 대한 호기심, 특히 고기에 대한 병적인 집착까지 가지게 되면서

모든 인류에게 터부시되는 인육까지 손에 대게 된다.

이런 점이 상기한 선악과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느낀것은 너무 비약적인것일까?

 

역시나 프랑스의 예술 영화인 만큼 내용을 건드리지 않고 평가하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영화이다.

하지만 적어도 티탄에 비해서는 훨씬 덜 역겨우며(먼저 봐서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감독인만큼 여전히 역겹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2일동안 나누어서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

인터넷에서 티탄을 보고 와 진짜 너무 힘들었다 하니 누가 이 영화는 괜찮다 그랬는데

그 사람의 정신이 또 궁금해졌다

또 뇌를 뜯어봐야 한다는 말을 써야 하는것인지..

 

피라미레이팅

3.5/5

- 나에게는 너무도 넘기 힘든 벽, 역겨움

- 그래도 또 프랑스-예술영화치고는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