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하루의 반밖에 못썼는데 한해가 지나가버렸다
사진을 찍는것만큼, 아니 그거보다 더 글쓰기는 어렵다
사진은 있는것에 내 생각을 투영하는 일이라면
글은 있는 생각에 내 문장으로 써내려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12시와 관계 없는 이야기를 조금 써보도록 하자
어쩌면 1년의 반쯤 지났을때 이 글을 쓰는게 더 재밌었을진 모르겠지만
그러려면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 글은 쓰이지 못할테니까
올 한해는 생각보다 그리고 생각만큼 어려운 한 해였다
왜 앞의 한해는 붙여쓰고, 뒤는 띄어쓰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둘다 된다니 내버려 두자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일을 했으며
만나고 싶은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하고싶었던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일을 시작하였으며 여러 일들이 끝나기도 하였다
밖에서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작년 한해는 내가 겪었던 어떤 한해보다 더 힘들고 재밌었다
왜 위는 올 한해라고 쓰고 지금은 작년 한해라 썼는지도 묻지 말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달동안은 년도의 1의자리를 1로썼다가 2로 고칠테니까
그래도 덕분에 남들이 좀처럼 할수 없었던 경험도 했고,
나에게도 새로운 일이었으며
앞으로는 더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되는 1년이었다
정말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