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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Movie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2009)

세번째로 추천당한 영화 안티크라이스트!

저 이야기하는 두명은 인생의 아마 절반쯤은 영화에 가져다 박은게 분명하다

아무튼 정상적인 녀석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

켜자마자 아주 불안한 흑백영상과 고블린 형님이 맞이해주는 영상

아아 오늘도 힘든 영화가 되겠다는 예감은 왜 항상 빗나가질 않는건지

 

그래도 이전에 봤던 영화보다는 훨씬 볼만하다

물론 생명의 탄생을 위한 행위를 하다가 부주의로 아이를 잃는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말이다

음...그러니까 섹스를 하다가 한눈을 판사이에 아이가 창문으로 떨어져 죽는걸로 시작한다

정말이다

그리고 왜 애방의 장식품으로 Grief, Pain, Despair따위가 쓰여있는 동상을 놓는건데

무슨 애엄마아빠가 그런걸 사줘요.... 진짜 무섭게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아이를 잃은 아내를 치료해주는 심리치료사 남편의 이야기이다

남편의 이야기일지, 아내의 이야기일지는 영화를 보고 판단하시길 권장드린다

아니 권장하기엔 조금 그런 영화야...

아무튼 영화의 내용은 역시나 제껴두고

영상적인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독특한 영상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흑백장면들은 초-저감도 필름을 쓴거같이 부드러워서 몽환적이고 아름다움을 연출하며

(아까의 그 섹스장면 포함해서 물론!)

전체적으로 사람을 배경에 따로 떼어놓은것인지, 배경을 따로 사람에서 떼어놓은것인지

이질감을 주는듯한 장면들이 많이 배치되어있다

뭔가 특수한 렌즈를 쓴건가? 하고 찾아봤을 정도니까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분위기가 상당하다

 

제목에서 아주 간단하게 유추할수 있듯이

다분히 종교적인... 아니.. 반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신약성서의 삐뚤어진 오마쥬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장면 장면마다 신약성서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아하! 이런 장면을 이렇게 써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무섭게도 잘 써먹었네요...

 

어떻게 보면 아이를 잃은 죄책감에 대한 가학적인 고해성사를 보여주는듯 하면서도

특히 여성에게 가학적이었던 역사를 바라보는 굉장히 특이하고도 논란이 될만한 해석도 포함되어 있다

내가 식견이 짧아서 그런지, 실제로 있는 시각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처음보는 시각이었다

아주 신기했어!

 

그리고 이 영화를 추천한 친구들은...

다음에 나도 꼭 돌려주겠다... 복수하겠다...

 

피라미레이팅

4/5

- 예수님이 이 영화를 본다면 이놈들이 하고 채찍을 휘두르실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