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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Equip review

Yashica 635

0. 그래서 롤라이플렉스를 거르고 이걸 쓴다고?

 

 

 

진짜 사진을 취미로써 시작한(혹은 pentax club의 CnE에 들어갔을때) 처음 말했던 세가지 말로 시작을 해볼까 한다.

"필름보다는 그래도 디지털이 주력이죠"
"저는 아무리 그래도 라이카는 안쓸거예요"

"중형은 쳐다보지도 않으려고요"

그리고 현재는 어떻게 되었을까..?

 

->필름이 주력이 되어버림

->서자 라이카 CL을 시작으로 현재 M4-p를 사용중

->중형 잘은 안찍지만 있음.

 

아아.. 그 세가지는 모두 무참히 깨어져버리고 말았던것이다..

그리고 그 중형의 시작이 된것은 

'Rolleiflex f3.5 MX'가 되시겠다.

찾을라니까 이런 사진밖에 안남은게 현실... 그러니까 정리를 좀 할것이지..

사실 롤플이야 말로 TLR의 정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각종 편의성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버전이 있어 본인의 지갑사정(제일 중요함!)과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를 골라 쓸 수 있다.

그러니까... 내 지갑사정에서 저 카메라는 최선의 선택이었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yashica 635가 내 손에 어쩌다 들어오게 되었다.

어쩌다라기에는 할아버지의 유품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의미가 큰 카메라여서

과감히 롤플을 정리하게 되었단게 오늘의 프롤로그 되시겠다.

다른분들은 리뷰쓸라고 카메라를 잘 찍어 올리던데... 나는 그런 노력까진...

 

 

1.  카메라 사양,장/단점

 

출처 : http://cameras.alfredklomp.com/yashica635/

 눈여겨 봐야 할점은 film의 포맷이다. 120필름을 주로 쓰나 135도 특정 악세사리를 이용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635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
(...only the Yashica-635 does 120 (6×6) and 35mm film, hence the name '635'....., 출처 상동)

그 외에는 평범하다 무난한 셔터속도, 무난한 화각, 무난한 조리개값...

뭐 크기나 무게 또한 TLR을 만져봤다면 상상할만한 값을 가졌다.

 

그럼 이 친구의 장점은 무엇일까?

일단 싸다

이베이에서 이친구를 검색하면 100$조금 넘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악세사리도 대부분 롤플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수급도 쉽다.

135필름을 특정 악세사리만 달면 쓸수 있고 이때 80mm화각이니 얼추 포트레이트 화각이 된다

 

그리고는..? 딱히 없다.

 

그럼 단점은?

가격으로 생각하면 비슷한 가격에 더 편리한 yashica mat을 들일수 있다. 

심지어 얘는 노출계도 달렸고, 필름의 장전과 셔터의 장전이 한번에 되는 편리함을 가졌다.

필름의 장전과 셔터의 장전이 한번에 안된다! 필름 장전을 했는지 안했는지 까먹으면 꽤나 골치아프다

노출계가 없다!

역광에 취약하다!

심지어... 내가 가진건 셔터 릴리즈도 못단다! 이건 설명서를 찾아봐도 안나오니 없는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나같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스펙상으로는 쓸 이유가 없는 카메라일 것이다.

어차피 이 글을 읽으면서 난 좀 특이한 카메라를 좋아하니 써봐야지... 라고 생각 하시는분이 있다면....

SLR club기준 마지막 매물이 15년도이니... 구하기도 어렵겠지만...

 

2. 필름 예시 및 느낀점.

 

2-1. BW film

TMX
400TX
PAN 25
PAN 25
IR400
HP5

뭐 필름이 너무 각양 각색이지만 그래도 나쁜카메라라는 말은 없듯이

나쁘지 않은 사진들을 보여준다

코팅이 별로인지 아니면 필름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보정전에는 컨트가 조금 약한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컨트가 약한거는 보정과정에서 쉽게 해결이 되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2-2 negative color

superia 100
potra160(근데 이건 뭔가... 포트라같지 않은 결과물이라 봉인중에 있었음)
Potra160NC
PN160NS
potra800(expired)

확실히 negative에서는 문제가 될게 좀 많은데

컨트가 떨어지다보니 색이 종종 요상하게 나올때가 있다.

이때는 보정을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근데 뭐 심혈이래봤자... 커브 좀 만지고... 때에따라 HSL 조금 만져주는 정도...

 

그 외에 좀 더 곁들이자면

렌즈의 보케는 확실히 회오리가 친다.

렌즈가 올드렌즈다보니 오는 특성인데 이게 135에서도 어지러운데

중형에서는 확실히 더 어지럽다.

예제는 다음과 같다.

TMX. 보정은 안했지만 이거만큼 좋은 예제가 없는거 같다.

확실히 이런 특성은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

인물을 찍을때 활용을 하면 꽤나 독특한
(하지만 올드렌즈 유저들에게는 많이 봤을법한)

결과물들을 보여주고는 한다.

 

3. 마치며

 

정리를 해보며 생각보다 가진 기간에 비해 많은 필름을 찍어보지 않았던것 같다.

아무래도 120이 주력이 아닌데다가

중간중간 다른 카메라들을 빌려쓰다보니 절대적인 양이 부족한건 사실

그리고 보정 안해놓은것도 생각보다 많더라...

 

사실 카메라가 가진 의미가 아니라면 크게 쓸 이유는 없는 카메라라고 본다

도당체 우리 할아버지는 이 카메라로 뭘 찍으셨는지 궁금한데

그걸 알 길이 없으니 너무 아쉬운 상황

어차피 이 카메라야 앞으로도 안팔고(정확히는 못팔고겠지만) 계속 쓸테니, 결과물이 계속 나오겠지만

중형은 아직도 너무나도 어렵다.

 

그래도 디지털 중형의 비-싼 가격보고 오면....

필름 중형은 아직까지 대체제는 없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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