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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 others/Netflix

상처의 해석(Wounds,2019)

간간히 좋은 영화를 채찍질 하기위해 오늘은 개같은 영화를 하나 틀었다

예전에 봐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그 준비가 오늘에서야 된건지

아니면 어제 먹은 용기의 물약인 맥주가 힘이 된건지

결국은 이 녀석을 클릭하고 보고말았다

 

일단 여러방면으로 이 영화는 끔찍하다

나는 정말정말 벌레를 너무 싫어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바퀴벌레가 끊임없이 나온다

진짜 침대에서 누워서 보는데 펄쩍펄쩍 뛸만큼 많이 나온다

그거만으로도 이 영화를 완주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일단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의 abstract를 한번 따와보자

[미스터리의 휴대전화, 꺼림칙한 메시지들, 커저가는 두려움.

그들의 일상을 파고드는 불길한 존재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떤 상처들은 아물지 않는다, 더욱 깊어질뿐]

이 abstract를 해석해보자(영화의 이름이 상처의 해석이니깐)

1번째줄.

미스터리의 휴대전화-> 주운 핸드폰임

꺼림칙한 메시지들-> 뭔가 거지같은게 계속 옴

커져가는 두려움-> 뭔가 거지같고 무서운 기분이 계속됨

여기까지는 흔히 공포영화에서 차용되는 주제이니 그럴듯 하다

뭐 주운핸드폰에서 그런 사건사고들이 일어나는 주제를 가진 영화는 꽤나 많았던걸로 기억하니까

 

문제는 두번째 줄 부터다

저 ~무엇인가가

나는 영화에서 알려주는건줄 알았다

근데 알고보니 청자에게 내는 문제였던 것이다

영화에서 불길한 존재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뻐킹 술쳐먹으러 술집에 들어 왔다가 핸드폰을 떨군 미성년자들

그리고 집에서 뭔가 존재만을 조금씩 보여주는 무언가들

아니 미성년자들은 도당체 누구인데 저딴 메시지를 받고 보내고 하는거며

저 이상한 존재들은 진짜 프레임단위로 가끔 나올뿐 뭔지는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뭔가 영화가 갈수록 실체를 다가가는 향기만 보여줄뿐

결코 다가서지는 못한다

영화를 보면서 무심코 휴대전화의 화면을 클릭했을때

남은 러닝타임은 15분 남짓이었고, 나는 이 영화가 15분내에 어떤짓을 해도 끝마치지 못할거란걸 예상했다

그리고 이영화는 그러한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정말 거짓말같이 끝마치지 못했다

 

정말 아무것도 해결되지도 않은채 꺼림칙한 기분만 남기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면

이 영화는 목적을 달성했다!

축하합니다 감독씨!

이전에 높은 풀 속에서에서도 말했듯이

어느정도는 해결되어야지 맥거핀은 빛을 발한다

근데 이 영화는 맥도날드에서 홍보목적으로 만들었는지

맥머핀인지 맥거핀 덩어리 그 자체이다

뭐 찾아보니 나름의 해석을 한 리뷰도 있었다만

그정도의 가치가 있으려면 어느정도 재미라도 있었어야지...

역시 오늘도 난 시간을 대신 낭비해드렸으니 절대 이런 영화는 보지 말 것!

 

피라미레이팅

0/5

벌레 좋아하는 사람만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