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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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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숲(천선란, 2023, 자이언트 북스)/파견자들(김초엽, 2023, 퍼블리온) 오랜만에 돌아온 독후감- 타임 뭐 그동안 책을 안읽은건 아니고 꽤 꾸준히 읽고 있었는데 위 두권은 독후감을 좀 써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쓰게 되었다. 요즘 한국의 SF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책이 올해 나왔는데 (특히 천선란작가는 이렇게도 책을 많이 쓸 수 있나 싶을정도긴 하다) 사뭇 비슷한 배경이면서도 또 이렇게 다를수가 있구나 하는 두권의 소설이었다 비슷한 느낌을 받은건 아무래도 두 책 모두 인류가 모종의 이유로 지하에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런데 뭐랄까.. 이끼숲은 노올랍게도 이름같지 않게 흑백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라면 파견자들은 또 노올랍게도 이름같지 않게 픽사 3D 애니메이션 계열의 색의 느낌이다 신기하게도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책의 강점은 주어진 작가의 글 앞에 내 맘대로 상상을 할 수 있다..
나인(천선란,창비.2021) 우연치 않게 제주도에서 보게 된 책 어쩌면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이겠다 북카페에서 커피를 주문을 하러 가는 와중에 천선란이라는 작가명을 보고 고르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 책에 대한 좋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설이라기 보다는 현대-동화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동화가 소설의 하위문화라는 뜻도, 평가를 절하하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너무 하나의 결말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대부분의 책은 결말을 위해 쓰여진 글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나도 일관성있고 정직하게 결말만을 위한 이야기 같다 물론 이전 책에서도 느낀 너무나도 한국적인 문장과 묘사도 즐거웠고 나름의 등장인물들간의 기묘하고도 어찌보면 소소한 갈등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읽은 천 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