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읽은 두번째 책
일단 제목부터가 굉장히 읽고싶게 생기지 않았는가?
놀랍게도 이 책은 SF이다
아무튼 우주가 나온다
뒤의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을 쓰기위해 우주관련 도서도 꽤 읽었다한다
사실 그걸 느낄만한 부분이 별로 없기는 하다
생각보다, 아니 생각만큼 우주-과학적 요소는 크게 없기 때문이다
책 제목의 값을 하는지 책의 반절은 농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쩌면 이 책의 이야기를 농담이 이끌어 내는것 같다
하지만 농담이라는 말보다 사실은 해학이라는 말이 더 와닿을 것 같다
엄마를 잃었을때의 아픔도, 가족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의 경험도
스탠딩-코미디언인 주인공에게는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농담이라는 가벼운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그 무대에서의 모습의 기저에는 많은 아픔과 슬픔이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농담과 우주가 만났을때, 그 폭발력은 상당하다
아울러서 농담이라는 가벼운 표현과는 달리 중간중간 환기시켜주는 검은색 페이지들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대체 이게 무슨 관련일까 하다가
책을 읽어가면서 차츰차츰 끝 페이지에 와닿을때
모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져 결말에 이르러서야 아름다운 결말로 끝을 맺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책을 읽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서점에서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제목이 흥미로워서 뽑게 된 책인데
오늘 하루의 최고의 행운이 된 책이다
그리고 꼭 작가의 말까지 읽어보도록 하자
작가의 재치가 장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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